FC서울, K리그

FC서울 지동원 영입설? 지동원이 오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코코넛곰탱이 2021. 6. 3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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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의 국내 컴백설이 여전히 돌고있다.

여러팀들과 접촉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빈약한 공격력을 뽐내는 기업구단, FC서울이 꽤 유력하다는 설이 있다.

짠돌이 프런트가 오늘 오피셜을 띄운 가브리엘 바르보사에 지동원까지 영입을 할 가능성은 크게...높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야심차게 박진섭 감독, 나상호, 팔로세비치 그리고 박정빈, 홍준호를 영입하고 기성용이 돌아왔지만 11위로 떨어진 현 상황을 타개하라는 그룹차원의 결심이 있다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또 GS가 최근의 몇가지 사건을 겪으며 홍보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되었을수도...)


만약 소문이 무성한 지동원이 FC서울에 합류하게 되면 어떤 변화, 어떤 효과가 있을까?

우선 지동원은 흔히 공격수로 알려져있지만 현재는 거의 윙이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분류되곤한다. 공격영역에서 다재다능한 선수라는 뜻이다.

해외에서 복귀한 K리거들, 예를 들면 이청용을 보면 독일 2부리그 주전급 선수들이  K리그에 돌어올 경우 리그 최상급 선수로서 활약하는 걸 볼 수 있다.

지동원 또한 분데스리가에서 오랜시간 주전경쟁을 펼쳐왔고 2부리그 임대시엔 주전급 활약을 한 바 있고 나이를 고려하면 부상이 없다는 전제하에 앞으로 2년은 정상급 활약을 펼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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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는건 K리그에서의 지동원은 최전방 공격수로서도 충분히 빼어난 활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만약 지동원이 FC서울에 합류하게 되면 순식간에 공격수 자원의 뎁스가 매우 깊어지게 된다.

기존엔 중앙공격수가 박주영, 정한민, 조영욱, 나상호 정도였다. 하지만 조영욱은 지동원과 유사한 다재다능함으로 여러 포지션에서 기용되어 공격수로서의 정체성은 점점 약해지고 있고 나상호는 주 포지션 자체가 측면에 가깝다.

즉 백전노장(...) 박주영과 데뷔 2년차 정한민 둘뿐이었던 공격수가 순식간에 가브리엘 바르보사, 지동원, 박주영, 정한민으로 늘어나게 된다.



기존에 FC서울을 상대하는 팀들은 수비수를 신체적으로 이겨내기는 다소 힘든 박주영, 경험이 없는 정한민 카드에만 대응하면 되었다.

하지만 피지컬이 뛰어난 외국인 공격수, K리그에서만큼은 완성형 육각형 공격수가 추가되면 FC서울을 상대하는 팀들은 중앙공격수들을 상대하는데 더 애를 먹게 될 것이고 자연스레  측면과 미드필더들에게 더 넓은 공간을 허용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지동원은 윙이나 공미도 소화하기에 원톱을 사용하는 전술에서도 가브리엘 바르보사와 공존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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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가브리엘, 지동원이 합류하면 베스트 11은 어떻게 꾸려질까?

박진섭 감독은 433 포지션과 352(..!) 포메이션을 사용하곤 하는데 먼저 433의 경우엔 공격진의 조합이 상당히 다채로워진다.

CF 가브리엘 (지동원, 박주영, 조영욱, 정한민)
W 나상호 조영욱 (박정빈, 지동원, 양유민, 권성윤 등)
AM 팔로세비치 (지동원)

그리고 352로 나설경우 공격진은 더욱 파괴적으로 바뀐다.

CF 가브리엘 지동원 (박주영, 조영욱, 정한민, 나상호, 팔로)

가브리엘 하나의 영입만으로도 여러가지 조합이 도출되지만 다재다능한 지동원까지 들어올 경우 FC서울의 전술 운영 폭이 굉장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동원이 영입 될 경우 출전기회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기존 선수들이 생겨날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신체적 강점을 잃고 연계와 게임메이킹에 집중하는 박주영이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또 여러모로 지동원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조영욱 또한 그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조영욱의 경우 자연스럽게 강해진 주전경쟁으로 더 나은 기량으로 눈 뜰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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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전술폭이고 뭐고 좀 이겨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박진섭 감독은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 작년에 포항을 ACL로 이끈 팔로세비치, 유럽리그에서 치열히 경쟁하다 돌아온 박정빈,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을 스쿼드에 추가하고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금이 17-19라운드 정도인데 지난 시즌엔 12라운드에서 포항에게 패배하고 최용수 감독이 사퇴하였다.

물론 올해는 부상자가 많아 실질 가동인원이 적은 문제가 있다. 박정빈도 부상으로 절반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고요한, 고광민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또 신인으로서 치고 올라왔던 이태석은 시즌아웃, 현재는 상무에 갔지만 한찬희도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었다.

그리고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조영욱, 나상호, 기성용도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던 바 있다.

근데 또 작년 상반기를 생각해보면 당시 핵심멤버였던 오스마르, 고요한, 알리바예프가 부상으로 이탈을 했고 김원균은 19시즌에 얻은 부상으로 시즌 전체를 날려먹었다.

즉 박진섭 감독은 집권초라는 것 외엔 크게 쉴드를 칠만한게 없는 상태인데 저 스쿼드에 전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 외국인 용병 가브리엘까지 추가하고도 단기간내 반등을 이루지 못한다면 꽤 자리가 위태로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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