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경선 불참 선언…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2025년 4월 13일,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당내 유력 대선 주자 중 하나로 꼽히던 유 전 의원의 결단은 보수 진영뿐 아니라 전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글에서는 그의 경선 불참 배경, 향후 정치 행보, 특히 무소속 또는 제3지대 출마 가능성에 대해 분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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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승민의 경선 불참 선언, 왜 나왔나?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보수 대통령이 두 번이나 탄핵당하고 대선에서 참패했음에도, 제대로 된 반성과 혁신 없이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다”며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당의 현실에 분노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꿈꾸는 진짜 보수의 길, 미래 세대와 수도권, 중도층의 지지를 받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이며, 단순한 탈당이나 낙담이 아니라 ‘정치적 대안 세력’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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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열려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이번 선언은 국민의힘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미이지, 대선 자체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의 측근들에 따르면, “경선 불참은 맞지만, 대선 불출마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향후 상황에 따라 무소속 출마 또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창당, 제3지대 연대 등을 통해 대선판에 뛰어들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미 유 전 의원은 과거 바른정당, 새로운보수당 등 기존 거대 양당 체제와 다른 길을 모색한 바 있고, 이번에도 국민의힘이 아닌 새로운 ‘보수 대안 세력’으로서의 출마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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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왜 국민의힘 경선은 거부했나?
국민의힘은 현재 경선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전면에 도입했다. 이 조항은 민주당 지지자 등 타당 지지층의 여론조사 참여를 제한하는 장치로, 당내 고정 지지층의 표심만을 반영하는 구조다.
유승민은 이 구조가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고르기보다,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 환경을 만드는 방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해왔다. 그는 “국민 전체를 상대로 한 경선이 아니라, 당원 내부 투표로 전락한 경선에선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실제로 유 전 의원은 중도층·무당층·수도권 유권자에게 강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당심보다 민심에서 더 강한 지지를 받는 성향이다. 따라서 국민의힘 내부 경선 룰은 유 전 의원에게 극도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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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향후 시나리오 3가지
① 무소속 출마
유승민이 국민의힘을 완전히 떠나 독자 노선을 택할 가능성. 이 경우 ‘중도개혁 보수’라는 메시지를 앞세워 수도권 유권자와 20~40대 지지층을 흡수하는 전략이 유력하다.
② 제3지대 창당 또는 연합
과거 안철수, 금태섭 등과 논의했던 제3세력 구축 움직임이 부활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아닌’ 선택지를 원하는 유권자를 노리는 구도다.
③ 완전한 정치 휴식기
일정 기간 정치를 내려놓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차기를 도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발언 수위를 봤을 때, 정치적 은퇴보다는 ‘다른 방식의 승부수’를 준비 중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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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치권과 여론의 반응
유승민의 경선 불참 선언은 당장은 보수 지지층 내에서 찬반이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판을 흔들 수 있는 차별화된 보수가 사라졌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다른 한쪽에서는 “당의 결정에 불복한 이탈 행위”라며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하지만 중도층과 수도권 여론에서는 “진짜 보수 정치인의 고민과 결단”이라는 동정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도 싫고, 윤석열도 부담스럽다’는 젊은 층 사이에서 유승민이 대안 후보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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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론: 유승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승민의 이번 경선 불참 선언은 단순한 불참이 아니다. 기존 양당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 그리고 진짜 보수와 중도층을 아우르는 정치의 필요성에 대한 강한 메시지다.
그는 “때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 ‘때’는 대선일 수도 있고, 총선일 수도 있다.
확실한 건, 유승민이라는 정치인은 여전히 현실 정치 한가운데에서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