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공격수 난에 시달리고 있다.
85년생, 37살의 그 박주영이 여전히 원톱에 나서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공격수가 없다.
비록 나상호, 조영욱등이 있지만 이들은 원톱보다는 윙이나 쉐도우에 가까운 자원들.
멀게는 데얀, 가까이는 페시치 이후로 FC서울에는 1인분을 하는 외국인 공격수가 없었다.
그사이 2020년 페시치의 공백을 1년 가까이 메우지 못하고 빈공에 시달리며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여느 K리그 클럽들이 다 그렇지만 FC서울은 외국인 공격수의 퀄리티에 따라 상당히 성적이 결정되는 편인데, 2013년부터 1인분을 하는 공격수 유무에 따른 성적을 살펴보면.
2012 리그 1위 데얀
2013 리그 4위 아챔 준우승 / 데얀
2014 리그 3위 아챔 4강 FA 준우승 / 없음 (욘스매직!)
2015 리그 4위 FA우승 / 아드리아노
2016 리그 1위 아챔4강 FA준우승 / 데얀 아드리아노
2017 리그 5위 / 데얀
2018 리그 11위 / 없음
2019 리그 3위 / 페시치
2020 리그 9위 / 없음
2021 리그 11위 / 없음 (진행중)
1인분을 하는 공격수가 있는 경우 17년을 제외하고는 아챔 진출에 성공했고 상위에는 모두 들었다.
없는 경우엔 무조건 하위 스플릿이었으며 어김없이 강등위기를 경험했다.
2021시즌의 FC서울은 광주를 상위스플릿에 올린 박진섭을 선임하고 나상호, 팔로세비치 등을 영입하며 기대감을 올렸다.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의 화려한 롱패스로 시즌초 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수비불안, 공격수의 부재로 금세 부진에 빠지게 되었고 사실상 기성용만 틀어막으면 경기를 장악 할 수 있는 팀이 되어버렸다.
국대급 수비수야 워낙 비싸서 그렇다 치더라도...외국인 공격수 빈자리를 그대로 방치하는 점에 대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었다.
게다가 2020시즌 최용수감독의 반대로 무산되었다고 알려진 라스 벨트비크는 나름대로의 활약을 보여주며 마음이 쓰린 상태.
이번 여름도 설마 그냥 지나가나 했는데, 다행히 FC서울은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근접했다고 한다.
그 이름은 가브리엘 바르보사 아벨리노(Gabriel Barbosa Avelino)
브라질 출신이며 99년생으로 22살, 매우 어린 나이다.
키 196cm의 장신으로 꽤 큰편에 속했던 페시치(190cm)보다 큰 팀 내 최장신선수.
공중에서의 존재감을 기대할만한 피지컬이다.
하지만 이력자체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는 편은 아니다.
전임자 페시치가 워낙 화려하긴 했다만 그 점을 감안해도 어딘가에서 증명을 했다고 하기엔 부족한편.
물론 이 나이에 증명을 했다면 대한민국의 11위 팀에 오진 않겠지만...
명문 파우메이라스 유스출신이며 유스 신분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SPAL 의 1군에 콜업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는 듯.
그 이후 브라질리그 2-3부리그에 임대를 다니며 경기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2021년에는 파우메이라스 1군으로 콜업되었으나 바로 또 3부리그로 임대되어 9경기 5골을 기록하였다.
브라질 2-3부리그라고 해도 절대 무시가 불가능한게 당장 박진섭 감독이 지휘했던 펠리페도 브라질 2-3부 출신이다. 그리고 전북에서 외계인같은 모습을 보여준 로페즈도 그렇고.
물론 우월한 재능, 마우링요도 브라질 2-3부 출신이다.
즉 브라질 또는 이탈리아 1부리그 1군에 콜업 될 정도로 재능은 가지고 있으나 아직 보여준적은 없는 긁지않은 복권 정도로 보면 될 듯.
(참고로 브라질 1부리그 출신들이 K리그에 오면 보통 리그를 씹어먹는 클래스를 보여준다. 예를 들면 아드리아노, 세징야, 몰리나 등)
이런 가브리엘 바르보사의 영입설이 터져나왔고 FC서울이 작년 부터 눈여겨 보던 선수 중 하나라고 한다.
우선 패닉바잉이 아닌 점을 알 수 있고, 약간의 불안이 있는지 6개월 임대 후 완전 영입 조건이라고 한다.
큰 피지컬을 활용한 포스트플레이와 시원한 슈팅력이 있다는데 과연 K리그 무대에서 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가브리엘 바르보사는 약 7월 정도에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라 하며 폼을 끌어올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8월 경 출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장신의 톱이 현재 박진섭 전술 상 원톱 자리에 순조롭게 적응을 한다면 FC서울은 상당히 큰 힘을 얻게 된다.
먼저 박주영을 포함해서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최전방에서의 볼키핑과 연계가 가능해져서 2선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크게 다채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좌우의 나상호와 조영욱이 개인 기량으로 억지로 끌고 올라가야 하는 사이드 전술이 좀더 자연스럽게 전개 될 수 있고 팔로세비치에 대한 압박이 보다 가벼워 질 수 있다.
쉽게 말하면 탱커가 없어서 딜에 집중하지 못하던 딜러들에게 자유가 부가된다는 점.
과연 가브리엘 바르보사가 FC서울의 새로운 공격수가 되어 팀을 구렁텅이에서 건져낼수 있을지.
아니면 FC서울의 전통중 하나인 아시아로 직행한 용병 실패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인지.
'FC서울, K리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FC서울 지동원 영입설? 지동원이 오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1) | 2021.06.30 |
---|---|
FC서울 지동원 영입설? 지동원의 커리어에 대해 알아보자 (1) | 2021.06.28 |
FC서울 vs 광주FC 리뷰, 기성용 니가 짱먹어라 (2) | 2021.03.19 |
FC서울 폭풍영입 끝은 어디인가? 젊은 장신 수비수 홍준호 까지 품에 안다! (2) | 2021.02.04 |
2020 카타르 클럽월드컵 개막! 울산현대 상대인 티그레스에 안드레 지냑이? (0) | 2021.02.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