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저런 이야기

아프가니스탄 카불 테러로 전사한 전사자 13명 신원 공개...

by 코코넛곰탱이 2021. 8. 29.
728x90
반응형

지난 26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테러로 미군이 13명 사망하였다.

 

그중 2명은 이번 작전에 자원했던 여성 해병이며 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2명의 여성해병을 포함한 카불 테러로 희생된 전사자 13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22세로 해병 11명, 해군 의무병 1명, 육군 소속 1명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전사한 여성 해병인 니콜 지(23) 병장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유족은 그가 "자신이 하는 일을 믿었으며 다른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무언가를 시작하면 끝까지 해냈다"고..

지 병장은 고등학교 시절 연인이었던 남편이 해병대에 입대하는 것을 보고 입대를 결심했고 이후 둘은 결혼해 부부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남성 위주 조직인 해병대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고, 뛰어난 인재로 활약하며 동료들보다 먼저 병장으로 승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병대 제24특수부대 소속 공병대 기술자로 아프간에서 파병 생활을 해오던 니콜은 사망 일주일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카풀, 아프가니스탄. 난 내 직업을 사랑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속에는 아프간 난민들 사이에서 부모와 헤어진 아기를 품에 안고 있는 니콜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난 행렬 속 부모를 잃은 아이를 돌보는 등 마지막까지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임했던 미국 해병대 여군이 결국 카불 테러의 희생양이 된 것.

 

 

3년 넘게 니콜의 룸메이트였던 맬러리 해리슨 상사는 "함께 했던 추억이 많은 친구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슬프다"며 "함께 일했던 대원들 모두 그의 죽음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니콜을 향한 그리움을 표했다.

 

 

또 다른 여군 전사자인 조해니 로사리오 피차르도(25) 병장은 보급 부대에서 일하며 꼼꼼한 일 처리와 전문성으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그를 가르쳤던 학생군사훈련단(ROTC) 교관에 따르면 그는 고등학교 시절 '완벽한 전사'였다고 한다. 존 코폴라 중위는 그가 "수천 명의 여성과 아이를 대피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미국 가치를 수호하고 다른 이들이 이를 누릴 수 있도록 스스로를 희생했다"고 추모했다.

이 두 명은 아프간에서 게이트를 통과하는 여성과 아이들을 수색하는 일에 직접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트 제르마노 전 중령에 따르면 예전에는 여성들이 대부분 전투 보직에 배치되는 것이 금지돼있었고, 2001년 아프간 개전 때도 여성 해병들은 보초 근무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수십 년간 전투를 이어나가면서 보수적인 군대 분위기도 바뀌기 시작했다. 여성 장병들도 전투 작전에 투입되기 시작했고, 특히 보수적인 문화의 아프간에서 여성들과 교류하기 위해 여군들은 보병대와 함께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해병대도 여군이 모든 전투 임무에 투입되는 것을 서서히 허용하기 시작했고 현재 해병대원 약 9%가 여성이라고 한다. 르마노 전 중령은 "다른 군부대에 비해 적은 병력이긴 하지만 매년 더 많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무게를 견디고자 전방에 나선다"고 전했다.

 

위 2명의 여군 전사자를 제외한 11명 전사자들의 명단이다.

▲ 다린 후버(31) 하사.

그의 아버지는 "아들은 타고난 지도자였다"며 "당시에도 아들이 선두에서 장병들을 이끌었을 것"이라고 떠올렸다. 그는 조국을 사랑했고 이번이 아프간 세 번째 파견이었다.

▲ 헌터 로페즈(22) 상병.

그의 부모님은 둘 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실에서 일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최근 아기를 안고 수 킬로미터를 달려 대피시켰다"고 떠올렸다.

▲ 대간 페이지(23) 상병.

그는 보이스카우트 단원으로 활동했고 반려견을 사랑했다. 그는 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였고, 친구들이 항상 의지하는 행복한 청년이었다.


▲ 움베르토 샌체즈(22) 상병.

그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에 떨어진 작은 도시에 살았다.

로건즈포트 시장은 "젊은이가 카불 임무의 일환으로 자신을 희생했다"고 추모했다. 인디애나 주지사 에릭 홀콤도 "샌체즈 상병이 자원한 것처럼 이토록 위험한 나라의 부름에 응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고인을 기렸다.

▲ 데이비드 에스피노자(20) 일병.

그의 어머니는 "한편으로 아들이 자랑스럽지만, 엄마로서는 견디기 힘들다"고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그에게는 13살 여동생이 한 명 있었다.

▲ 재러드 슈미츠(20) 일병.

그는 2주 전에 아프간 대피 작전에 투입됐다. 아버지는 "아들이 항상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며 "최고의 군인이 되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훈련에 임했던 청년을 본 적이 없다"고 떠올렸다.

▲ 릴리 매콜럼(20) 일병.

그는 한평생 해병을 꿈꿔온 청년이자 아기 출산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예비 아빠였다.

 



▲ 딜런 메롤라(20) 일병.

그의 어머니는 "최고의 아이"였다며 "누군가에 항상 무언가를 주려고 하는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 카림 니코이(20) 일병.

그의 아버지는 "아들은 그가 하는 일을 사랑했고, 항상 해병이 되고 싶어했다"며 "향후 경력으로 쌓으려 한 만큼 헌신했고 나라의 부름에 응답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막스톤 소비아크(22) 의무병.

그는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열정 많은 청년이었다. 그의 고등학교 축구 코치는 "모든 이들이 힘든 상황에서 막스를 찾아갔다"며 "열정적이고 충실한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 라이언 크나우스(23) 육군 하사.

그의 할아버지는 "손자는 조국을 사랑하는 의욕적인 청년이었다"고 전했다. 그를 가르쳤던 교사는 "카나우스는 조용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아이였다"며 "그의 롤모델이 권력에 맞서 사람들을 돕는 이들이었다"고 전했다.

 


가족의 품을 떠나 국제사회의 질서와 안녕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활약하다가 스러져간 어린 영웅들의 넋을 기리는 바이며 국제 사회의 안정과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란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