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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기

현대중공업 공모주 청약 어떨까요? 해운업 사이클에 답이 있을까?

by 코코넛곰탱이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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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겁다.

첫날 경쟁률이 40 대 1을 기록하면서 공모주 청약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알려주었다.

이번 현대중공업 공모주 청약은 역시나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KB금융, 대신증권, DB금융투자,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청약신청이 가능하며 공모가는 역시나 희망공모가 상단인 6만원으로 정해졌다.

의무보유확약비율은 53.1%이고 최소 청약가능수량은 역시 10주이다.


오늘 9월 8일이 현대중공업 공모주 청약 신청 마지막날인데 혹시 아직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혹시나 도움 될 수 있는 정보를 적어보고자 한다.

다름아닌 해운업 사이클에 대해서다.

시간을 2016년으로 돌려보자.

한진해운은 대한민국 제 1의 선사였다.

100척이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던 컨테이너선사로 국내외 물동량을 상당히 소화하던 글로벌 선사였다.

하지만 해운산업의 오랜 침체로 그 한진해운이 2016년에 파산하고 결국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배를 만드는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이 휘청이고 있었다.

그들은 좀비처럼 휘청였지만 나라에서 생명만 유지시킬 수 있게 지원해주다가 결국은 살아남아 현대중공업과 합쳐졌다. 하지만 그 사이 수많은 중소형 조선사들은 해운침체를 이겨내지못하고 결국 사라지고 만다.

이번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현대중공업도, 삼성중공업도 모두 마찬가지였으며 전세계적으로도 조선업, 해운업들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 상장하는 현대중공업은 옛날 그 현대중공업이 아니긴 하지만 결국 한국조선해양의 100% 자회사로서 조선이 메인인 회사는 맞다)

그럼 해운은 원래 돈을 못버는 산업이었을까?

그것은 아니다.


과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비가 한창일때 배의 운임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었다.

배 한척으로 시작해 수십척까지 불려나가는 회사가 한둘이 아닐정도.

그 시절 해운사는 대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던 회사들이었고 현금 하나는 무지막지하게 많던 회사들이었다.

운임이 비싸다는 것은 운항 할 선박보다 물동량이 많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코로나 이전, 카카오 T 출범이전의 불금 강남역 택시와 같다고 보면 된다.

택시보다 손님들이 많으니 원치않는 곳은 가지 않고 (아주 옛날문화지만) 가격을 높게 부른다거나 합승까지 이르게 된것.

그럼 그렇게 돈을 잘버는 것을 보면, 선박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된 사업가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선박을 엄청나게 발주를 하기 시작한다.

즉 조선업의 호황기가 찾아오게 된다.

이렇게 선박을 찍어내가보면 어느순간 수요-공급이 맞아지며 안정을 찾지 않을까란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선박 하나하나가 후다닥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짧으면 몇개월 길게는 몇년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 들인것이다.

즉 공급이 모자랄때 아무리 발주를 넣어도 빨리 안나오니 운임은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2~3년이 흘러 쌓이고 쌓인 발주 선박들이 우후죽순 바다로 뛰쳐나오기 시작하면 상황은 급반전된다.

순식간에 새선박들, 심지어 기술발전으로 더 커진 선박들이 왕창 쏟아지면 공급이 수요를 역전해버리는 현상이 생기고 하늘 무서운줄 모르던 운임은 뚝뚝 떨어지고 만다.

심지어 운임이 너무 낮아 운항하는게 손해일 지경.

그러다보면 아예 항구에 매인체 가만히 서있는 선박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하지만 가만히 있다고 비용이 안드는 게 아니다보니 해운사는 계속 돈을 까먹게 되고 결국 버티지 못하면 파산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공급이 넘쳐나니 조선소에는 발주가 사라지고 그들도 휘청이게 된다.


이제 다시 현재로 돌아와보자.

현대상선 아니 HMM은 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조선사들은 신규수주 소식을 연이어 전달하고 있다.

비극같이 힘들던 2010년대를 지나고 버틴 해운사와 조선사에게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 중이다.

엄청나게 쏟아진 공급이 소화되고 수요가 공급을 다시 앞지를 때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것이다.

선박의 특성, 하나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는 그 특성이 해운업의 큰 사이클을 만드는 것이다.

만약 휴대폰처럼 왕창찍어낼수있다면?

공급이 엄청 부족하더라도 순식간에 물량을 뽑아내어 수요를 맞춰서 균형을 잡기 쉬울것이다.

하지만 오래 걸리는 특징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잘 맞지않고 가격, 운임이 크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1~8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대비 165% 증가했으며 이 기간동안 한국은 전체의 57%를 수주하며 다시한번 조선업의 부활을 알렸다.

지금은 물동량 대비 선복량이 부족하여 운임이 오르고 있는 시기이며 해운사들의 실적이 불타오르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공급을 따라잡기 위해 발주가 늘어나는 시점이라고도 할 수 있고 향후 2-3년은 조선업의 매출관점 호황기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발주한 물량들이 쏟아지는 2-3년 뒤에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바이다.

과거에 다른글에서 썼던 해운업사이클에 대한 글이 이번 현대중공업 공모주 청약을 함에 있어 도움이 될까 싶어 작성해보았다.

현대중공업 공모주 청약도 다른 공모주 청약들처럼 소위 ‘따상’을 가며 솟아오를지 기대가 된다.

바이오, 스타트업이 아닌 전통 산업인(?) ‘조선업’을 주로 삼는 회사의 따상이 실현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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