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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기

헝다그룹 이 뭔데 이리 난리야? 왜 카카오가 생각나는 걸까?

by 코코넛곰탱이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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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파산설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높은 상태이다.

 

과거 2007년 세계 경제 위기로 돌아가보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며 미국 금융의 심장인 월가가 무너졌으며 그 결과 세계가 경제위기에 빠져들었고 수많은 나라들이 파산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번 헝다그룹 파산이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이 세계경제를 뒤흔들 악재가 아닌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코인,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미친듯이 날뛰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언젠가는 끝날것이라는 냉소적인 시각이 이번 헝다그룹 파산을 더욱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럼 중국의 일개 그룹이 무너지는게 왜 이토록 큰 이슈가 되는 것일까? 헝다그룹 이 뭔데?

 

헝다그룹 은 중국 선전 (쉔젠, 신천)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최대 규모의 부동산 건설사이고 영어로는 에버그란데(Evergrande)라고 한다.

 

2020년 기준 중국 건설사 중 자산규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포춘의 글로벌 500대 기업 리스트 중 122위를 기록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회사.

 

 

1996년 광저우시에서 설립되었고 설립자 쉬자인은 2010년 중반에 마윈을 제치고 부자 랭킹 1등을 찍기도 한 바 있다.

 

헝다 그룹은 완커, 컨트리가든과 함께 중국 3대 부동산 건설사로 불리었지만,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하다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자금난에 빠져 현재 도산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그들의 엄청난 규모는 일반사람들보다 국내축구팬들에게 더 익히 알려져있는데, 2010년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호령하던 광저우 에버그란데(광저우 헝다)가 이들이 운영하던 축구 구단이다.

 

당시 중국정부의 축구굴기 사상을 따라 수많은 중국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축구팀에 투자를 했고 그 중 으뜸이 바로 광저우 헝다.

 

2010년 이후 리그 우승만 8회, FA컵 우승 2회, 슈퍼컵 우승4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거둘정도로 막강한 스쿼드를 유지했다.

 

스쿼드는 일단 중국 국대로 깔아둔 후 화려한 용병들로 나머지 자리를 채웠는데, 그 면면을 살펴보면

 

알레산드로 디아만티,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루카스 바리오스, 다리오 콘카, 파울리뉴 (바르셀로나의 그 선수 맞다), 호비뉴, 잭슨 마르티네스, 탈리스카 등 다양한 유럽, 남미 선수들을 수집하여 다른 팀들을 공포에 떨게 하였으며 한국 선수들도 다수 영입했고 김영권, 박지수 등 이 광저우 헝다에서 활약한 바 있다.

 

갑자기 분위기 축구 이야기인데 어쨋든 그만큼 헝다그룹 이 돈이 많다는 것.

 

 

헝다그룹의 창업자 쉬자인은 97년 헝다그룹 창업 후 광둥성의 부동산 확장 붐을 타고 계속하여 사업을 확장하여 2000년대 중반에 중국내 전국적인 재벌이 되었다고 하고 한때 재계 대표로 선임되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로 치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도 같은 자리인듯. 참고로 현재 대한민국의 재계 대표는 GS그룹 허창수 명예회장이다.

 

헝다그룹의 사업방식을 살펴보면 은행에서 거액을 대출하여 토지를 구입하고 그를 기반으로 건설사업하여 이득을 본 후, 다시 다른 사업으로 확장하며 몸집을 키워갔다. 건설사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시장에 진출하는 등 중국의 모든 산업을 먹으려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나게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었다는 것.

 

 

그런데 기본적으로 헝다그룹은 어느정도 정부의 비위를 맞추며, 아니 정확하게는 정경유착이라고 불릴 방식으로 자본을 유치하였고 본인들의 사업을 보호받고 있었다.

 

하지만 2020년에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개발 대출 규제를 해버리자 (손절?) 그들의 자금의 원천인 대출이 막히면서 순식간에 부채를 갚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된 것.

 

그들이 가지고 있는 회사를 살펴보면 상당히 사업범위가 광범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헝다부동산 

헝다자동차

헝다물업(부동산관리)

헝다어린이월드

헝다헬스케어

헝텅네트워크(OTT서비스)

헝다하이테크(인공지능,빅데이터 등)

팡처바오(사물인터넷)

헝다빙천(음료식품)

헝다생명

 

건설부터 금융(보험), 식품산업, 자동차, 디지털 관련 사업까지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려고 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중 헝다자동차의 경우 전기자동차 회사를 표방한 회사인데 사실상 판매한 자동차 실적은 0대임에도 불구하고 기대감 하나로 중국 시가총액 2위 자동차기업에 오른적이 있다. 주식시장이 미쳐날뛴다는 증거랄까...여튼 생산만큼은 진심이었는지 톈진, 상하이, 광저우시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2035년까지 연 생산 500만대를 목표로 삼기도 했다.

 

하지만 헝다그룹 파산설과 함께 5개월 사이에 주가가 94.3% 폭락해버리고 만다.

 

이건 뭐 구조대가 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

 

 

 

여튼 이러한 헝다그룹은 중국정부의 규제로 인해 부채 추산 규모 360조 원에 달할 정도로 굉장하다는 것이 드러나며 파산 위기에 몰렸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건설개발로 자산 가치에 버블이 잔뜩 끼어있는 상태이고 이 버블의 중심이자 상징이 헝다그룹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헝다그룹이 무너져내린다는 것은 중국경제가 무너져내리는것과 동일선상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붕괴를 목도한 투자자들이 전부 돈을 빼게 되면? 주식판의 뱅크런이 벌어질수도 있다.

 

순식간에 증시가 증발하여 녹아내릴수있다는 것.

 


결국 9월 18일 헝다그룹은 디폴트 선언을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밝혔고 만기가 지난 금융상품 투자자들에 현금 대신 할인된 가격의 부동산으로 투자금을 상환하겠다고 공지했다.

 

자신들의 근간인 부동산을 넘기겠다는 것. 롯데가 땅 넘기겠다는 것과 같은 소리이다.


그럼 과연 과거 2008년 경제위기처럼 세계가 위기에 빠질까라는 궁금증이 들텐데 많은 사람들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이라는 고위험대출이 무너져내리면서 모든 금융 시장이 무너져내렸던 그 사건과는 조금 차이가 있기에 세계경제가 한큐에 무너지지 않을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편.

 

 

하지만 문제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와 같이 연쇄적으로 인과관계에 의해 무너지는 것만이 경제위기를 촉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위에 상술하였듯 중국 경제의 상징과도 같은 헝다그룹의 몰락을 지켜보는 투자자들이나 기관이 중국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다면 순식간에 증시는 녹아내릴 것이고 그 여파가 다른 나라에 미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2008년의 그 위기보다는 분명 작겠지만 일시적, 혹은 단기적으로 꽤 큰 여파가 생길 수 있는 사건이라고 보면 될 듯.

 

다만 중국은 완벽한 사회주의 국가이고 투명성이 상당히 낮은 나라이다보니 실제는 다를지언정 대외적으로는 경제가 무너지지 않은 것처럼 지탱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아 물론 헝다그룹 을 살려준다는 것은 아니고

 

그런데 최근에 헝다그룹 처럼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하다가 정부의 철퇴를 맞고 증시가 흘러내렸던 한국의 모 기업이 갑자기 생각이 나는 것을 왜일까?

 

 

국민 모두가 사용하는 메신저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배달, 쇼핑, 택시, 미용실 등등 모든 것을 먹어치우며 몸집을 불리고 있던 카카오가 불현듯 생각이 난다.

 

정부의 비호를 받다가 갑자기 손절을 당하는 모양새도 비슷하고, 엄청난 사업 확장도 그렇고 이상하게 비슷하게 느껴지는 듯.

 

물론 카카오가 대출길이 막혀서 파산을 한다는 건 아니고 그냥 비슷하다고.

 

헝다그룹이나 카카오를 보면 느낄수있는 것은 한가지이다.

 

정부의 수혜를 받아서 크던 기업은 언젠가, 정부에게 철퇴를 맞아서 증시가 흘러내릴수있다는 것.

 

언제나 투자에 앞서 생각해볼 문제이다.

 

특히 장투를 하려는 사람들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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