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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K리그

황선홍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알아보자 ! 명장일까?

by 코코넛곰탱이 2021.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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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발표했다.

그는 2002 월드컵 멤버이자 최근 예능에도 얼굴을 비추기도 했던 황새 황선홍 감독이다.

2002년 월드컵 조별리그 첫 승을 안겨다준 선제골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지만 K리그 팬들에게는 외국인 선수 하나 없이 K리그 우승을 거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그 해엔 2년 연속 FA컵 우승을 하기까지 하여 더블을 기록한 명장으로서 회자되곤 한다.

그럼 한때 명장으로 불렸던 황선홍 감독이 감독으로서 어떤 커리어를 갖고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황선홍 감독의 경력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황선홍 12시즌 우승 4회, 준우승 2회, ACL진출권 획득 5회

-총 12시즌 : 부산(08~10),포항(11~15),서울(16~18),대전(20) / 옌벤제외
-리그 우승 2회 : 서울(16),포항(13)
-FA컵 우승 2회 : 포항(12,13)
-FA컵 준우승 2회 : 서울(16),부산(10)
-ACL 진출권 5회 : 포항(11,12,13,15), 서울(16)
-단일팀 4위권 이상 연속 유지 5시즌 : 포항(11~15)
-3계단 이상 순위 상승1회 : 부산(10)
-6계단 이상 순위 상승 2회 : 포항(11), 대전(20, 사퇴시점)
-3계단 이상 순위 하락 3회 : 포항(14), 서울(17), 서울(18,사퇴시점)
-중도사퇴 2회 : 서울(19),대전(20)

그는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3년간 맡으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다.

부산 아이파크는 부산 대우 로얄즈의 흔적을 찾아볼수없는 정도의 특출날게 없던 팀이었다.

황선홍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 2010시즌에 순위상승을 이끈게 다이다.

그리고 그 다음해 황선홍은 3년의 계약기간을 마치고 친정팀인 포항스틸러스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에서 황선홍은 감독커리어의 정점이자 전성기를 맛보게 된다.

부임 첫해인 2011년 황선홍은 전시즌 대비 순위를 6계단 끌어올린 3위에 랭크시키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다.

그리고 2012년 FA컵 우승을 획득하면서 커리어 첫 우승컵을 들게 된다. 감독 커리어 5년만의 일이었다.

실력이 좋은 감독, 실력이 좋은 선수들 중에서 우승컵을 못들어본 선수들이 은근히 많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감독 커리어 5년만에 컵대회 우승은 꽤나 대단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가온 2013년.

황선홍 감독은 K리그에서 대역전 우승을 거두고 FA컵 까지 우승하며 더블을 기록하게 된다.

이때 포항스틸러스는 외국인 선수가 단 한명도 없을 정도로 투자에 인색했는데, 국내 선수들로만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다른 팀들을 때려잡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쇄국축구, 황선대원군이라 칭했다.

이때 리그 최종전은 포항과 울산의 맞대결이었는데 무승부만 하면 울산이 우승을 거두는 경기였다.

언제나 무승부만 하면 되는 팀이 지는 식상한 스토리는 2013 K리그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어졌는데, 0:0으로 잘 유지되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해병대 사나이 김원일의 극적인 골로 역전 우승을 거두게 되었다.


하지만 이듬해 2014년 여름 포항스틸러스의 기둥이었던 이명주가 알아인으로 이적하면서 차츰 힘이 빠지더니 결국 그 해엔 아시아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놓치고 만다.

계약 마지막해엔 2015년은 상대적으로 스쿼드에 영입이 이루어졌고 다시 분발하며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고 황선홍 감독은 휴식과 공부를 위해 포항스틸러스 감독직을 내려놓고 만다.

포항에서 이룬 황선홍 감독의 성과는 눈부셨다. 리그 1회, FA컵 2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4회 획득은 대단한 업적.


그리고 이듬해 황선홍의 커리어는 정점을 찍었다.

분명 공부하러 간다고 했던 황선홍 감독은 최용수가 중국으로 떠난 FC서울의 감독으로 취임했다.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중도에 부임해서 역전 우승을 또 이루어낸 것.

2016시즌 FC서울의 최종전의 상대도 당시 1위 팀이던 전북현대였다.

이 경기는 비겨서는 안되고 무조건 이겨야하만 하는 경기였는데...사실 그 해의 전북 현대는 역대 최강이라고 불려도 손색 없을 정도의 전력이었다. (참고로 그 해 아챔은 전북이 우승)

하지만 전북현대는 심판매수로 인해 승점 9점 삭감 징계를 받게 되었고 그 이후 선수단의 사기가 바닥을 찍고 그들답지 않게 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반대로 FC서울은 최종전 직전까지 3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전북 현대를 만났고

주인공이 되어야 할 때 능력의 300%를 발휘하는 그 남자 박주영이 결승골을 넣으며 FC서울은 우승하게 된다.

이때 놀랍게도 박주영은 골을 넣고 기도를 하지 않고 유니폼을 집어던졌고! 입 모양으로 추측컨데 ㅆㅂ을 외쳤다..!!!

여튼 황선홍 감독은 중도 부임하여 초반 부진을 겪었지만 또다시 역전우승을 이뤄내며 명장임을 입증해냈다.

그리고 이때 FC서울은 FA컵 결승에도 진출해있는데 하필 그 상대는 수원삼성

이때 만약 황선홍 감독이 수원삼성을 상대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FA컵 우승을 따냈다면

1) 구단 최초 더블 달성
2) 수원 삼성 상대로 우승
3) 그것도 상암에서 (눈 내리는...)

어쩌면 FC서울 팬들에게는 황선홍이 무슨짓을 하더라도 까지 못하는 까방권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위스플릿에서 허덕이던 수원삼성에게 우승컵을 넘겨주고 말았고 황선홍 감독의 커리어 두번째 더블은 이렇게 멀어지고 만다.


그리고 이듬해부터 황선홍 감독의 커리어는 내리막을 타기 시작한다.

2017년은 상위 스플릿에 만족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잃었다. 그리고 2018년에는 팀 레전드 후보로 불리우던 몬테네그로인 이적, 최고의 수미라고 불리던 오스마르의 (약간 강제적으로 보이는) 일본 임대로 시즌 시작도 전에 민심을 잃었다.

그리고 성적은 신통치 않은 와중에 박주영과 충돌하는 등 라커룸 내 민심도 잃은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자진 사퇴하고 만다.

최근의 FC서울의 성적을 보면 사실 황선홍은 양반이 아닌가 하는 여론도 있긴 하지만 그 시절의 황선홍은 감정적인 문제가 더 컸다.

몬테네그로인(데*), 오스마르, 아드리아노 등 팬들이 믿고 지지하는 선수들과 불화를 일으키고 그들을 제거(!)했으며 주장을 오스마르에서 곽태휘로 바꾸더니 포항에서 온지 얼마되지 않은 신광훈에게 완장을 넘기는 등, 감정적으로 좋지 않을 정책을 연이어 펼쳤다.

사실 그 와중에 성적만 좋으면 다 해결될일인데 성적도 갈수록 나빠지는 모습을 보이다보니 그의 사퇴를 노래하는 목소리가 상암을 퍼져나갔고 결국 불명예스러운 사퇴를 하고 만다.

그의 고난은 2019년에도 이어졌는데, 중국의 옌벤 푸더 감독으로 임명되며 재기하나 했더니 구단이 파산하면서 1경기도 치루지 못한채 다시 야인으로 돌아가게 된 것.

이 과정에 부임 소식을 들은 FC서울 출신 몬테네그로인이 옌볜 푸더에게 Good Luck Yanbian (웃으면서 우는 비웃는 듯한 이모티콘)이라는 트윗을 달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2020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맡으며 국내 무대에 복귀하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이 시민구단이던 대전 시티즌을 인수한 첫 시즌이었고 바로 승격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던 시즌이었고 황선홍 감독과 같은 스타감독이 필요했던 것.

하지만 좋지 않은 경기력과 뛰어나지 않은 성적을 거두다 결국 시즌 중후반인 9월에 황선홍 감독인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구단 고위진과의 불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축구인에 따르면 주위에서는 FC 서울에서 실패한 지도자라는 인식 때문에 황 감독의 선임을 반대했지만 허정무 이사장이 한국 축구를 위해서라도 황선홍과 같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지도자가 명예 회복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황 감독을 강하게 밀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황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특징 없는 축구로 내용 면에서는 낙제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자 허정무는 제자이자 후배인 황 감독에게 몇 차례 조언을 해준 것으로 보이는데, 황 감독 입장에서는 그걸 구단의 월권이자 간섭으로 받아들인 모양이라고 언급했다.

물론 간섭일수도 있지만, 황선홍도 고집불통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후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개벤져스 팀의 감독을 맡으며 예능 데뷔를 하는 등 색다른 모습을 보여오다 U-2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황선홍 감독은 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2회를 거둔 동 나이대에서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든 명장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패스 위주의 전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고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포항에서는 김승대, 이명주, 신광훈 등이 그의 밑에서 떠오르고 각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FC서울에서는 황현수, 김남춘, 윤승원, 조영욱 등이 날개를 펼쳤다.

다만 이는 원래 클 애들이 컸을 뿐 이라는 평가가 있긴한데 FC서울에서 황현수, 김남춘의 예를 보면 어느정도 육성에도 일가견이 있는 듯.

단점으로는 특유의 고집과 불통. 이로 인한 스타선수들과의 잦은 불화와 외국인 선수 관리 능력이다. 외국인 선수 관리 능력은 사실상 0점 또는 마이너스에 가까워서 그와 함께한 외국인들은 치를 떨며 떠나거나 기량이 바닥을 찍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FC서울에서 박주영과의 불화 등 존재감 있는 국내선수들과의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도 좋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포항 시절에는 국가대표로 등극한 선수는 있어도 원래부터 스타였던 선수는 없었다.


과연 U-23 에서 성공할까?

어쩌면 U-23 이야 말로 황선홍 감독에게 가장 잘 맞는 자리일수있다.

1. 그는 애들을 잘키운다
2. 당연하게도 외국인이 없다
3. 스타가 없다. 그 나이대에 스타면 국대로 간다.

본인의 고집, 불통이 온전히 먹히는 나이대와 클래스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 할 수 있고, 그만큼 본인의 전술이 잘 녹아 들어 갈 확률이 크다는 것.

과연 황새가 내리막을 거부하고 다시 날개를 펼쳐 비상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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