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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K리그

FC서울 강등위기, 솔직히 선수가 없다. 기성용 지동원 나상호가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by 코코넛곰탱이 202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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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현재 K리그1 에서 바닥을 기고 있다.

2010년 K리그 우승
2012년 K리그 우승
2013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14년 FA컵 준우승
2015년 FA컵 우승
2016년 K리그 우승, FA컵 준우승

2016년까지 꽤 화려한 성적을 이어오던 FC서울은 2010년대 전북현대 천하에 대항하고 있던 팀 중 하나였고 명문으로 불리던 팀이었다.

하지만 2018년,2020년에 이어 2021년 현재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확고한 강등권에 자리잡고있다.

과연 FC서울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스쿼드 구성비 측면으로 확인 해 보았다.

현재 K리그 상위권 (1~3위) 스쿼드 내 연령대별 선수 비중을 확인해보면 FC서울은 어린 선수들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스쿼드의 절반 이상을 23세 이하로 채워둔 것. 현재 1~3위팀과 2배 가까이 되거나 넘는 수치이다.

  FC서울 울산현대 전북현대 수원FC
23세 이하 56% 27% 30% 18%
29세 이하 19% 30% 41% 40%
33세 이하 22% 33% 24% 30%
33세 초과 3% 10% 5% 12%


축구선수들의 전성기는 20대 중후반, 최근에는 30대 초반까지를 전성기로 보고 있다.

즉 팀의 성적이 좋으려면 당연히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들을 많이 확보해야하는데 FC서울 팀의 절반 넘게 전성기가 아닌 선수들로 채워 둔 것이다.

  FC서울 울산현대 전북현대 수원FC
23세 이하 56% 27% 30% 18%
23세 초과 45% 73% 70% 82%

그리고 당연히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들, 33세 초과 선수들까지 합치더라도 그 숫자는 고작 45% 불과하여 네 구단 중 가장 적고 그 차이 또한 큰 편.


이렇게 많은 유스 선수 운영이 무엇을 의미할까? 다른 구단보다 유스에 투자를 많이 하는 걸 까?

사실은 구멍난 1군 선수단의 빈자리를 유스로 채우고 터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아닐까?

전북현대 나 울산현대는 유스에 투자를 하지 않아서 어린 선수가 적은게 아니라, 아직 설익었으면 콜업을 하지 않은것이 아닐까?

이번 시즌 FC서울은 화려한 보강을 했고 아무리 유스 선수 비중이 높다한들 현재의 성적은 감독이나 구단의 변명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시즌 24세 이상 선수들의 영입/방출 현황을 보면 팔로세비치 나상호 지동원 여름 박정빈 가비 채프먼 7명을 영입했지만(홍준호는 왔다 갔으니 제외)

김원식 윤주태 알리 주세종 한승규 윤영선 아드리아노 정현철(입대) 한찬희(입대) 그리고 김남춘이 팀을 떠나 11명이 나갔다.

안그래도 유스 비중이 너무 높은 팀인데도 불구하고 24세 이상 선수들이 4명이 더 줄어든 것.

특히 과포화 얘기가 있던 미드필드진은 김원식 주세종 한찬희 정현철 알리 5명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쓰리클럽맨 (여름) 영입 전까지 선수가 없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지금의 FC서울은 퍼기의 아이들 처럼 재능이 너무 뛰어나서 1군들 다 밀어내고 날뛰는 멤버들이 아니다.

순수하게 뛸 선수가 없다보니, 한창 튜터받으며 경험치 먹고 교체출장으로 나오면서 '니 맘대해봐' 라는 말을 들을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경기에 투입되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일부 어린 선수들은 이 상황을 부담스러워하거나 달가워하지 않아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한다.

  FC서울 울산현대 전북현대 수원FC
근속년수 5.9년 3.3년 4.0년 1.7년
4년차 이하 44% 73% 69% 96%
4년차 초과 56% 26% 31% 4%

자 그럼 반대로 몇 없는 전성기를 지나고 있는 선수들은 어떤 상태일까?

각 구단별 U23 선수들을 제외하고 구단에 머무르는 기간 비중을 살펴보면 FC서울이 가장 근속년수가 길고, 근속년수가 긴 선수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원FC야 승격 강등 승격 때문에 그렇다 치더라도 FC서울은 4년차를 초과하는, 5년차 이상 함께하는 선수 비중이 56%로 가장 높다. 이는 울산현대의 2배가 넘는다.

즉, 전성기 선수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보니 이미 팀에 합류한 선수들은 비교적 오랜시간 안정적으로 팀에 함께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고요한 처럼 FC서울 그자체, 상징으로 남거나 박주영 기성용처럼 유럽무대를 밟고 돌아와 다시 함께하는 것도 좋다.

그런데 이런 전성기 선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긴 근속년수가 부여되면 어떤 생각이 들까? 프로선수들이라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싶지만 어쩌면 안정감을 느끼지 않을까?

회사원이라고 생각해보자, 회사 내에서 경쟁자도 없고...정말로 나 아니면 아무것도 안돌아가는 상황, 신입도 들어올 생각이 없는 상태라고 하면 일은 정말로 많고 힘들겠지만 더 잘할 의욕은 못 느낄 가능성이 크다.

안정감을 느낀 운동선수에겐 기량발전을 기대하긴 어렵다.


뒤돌아 보자, 어느 순간부터 국내, 해외 팀의 러브콜에 FC서울의 핵심선수를 이적시키는 경우가 줄진 않았는지.

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적을 한 케이스가 있는지

2014 몬테네그로 하대성
2015 김주영 에스쿠데로 고명진
2016
2017 아드리아노 다카하기
2018 오스마르(?) 윤일록
2019
2020
2021
(위에 적은 선수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영입된 선수가 2015년 군번이다)

정리하면 FC서울에겐 24세 이상 33세 이하의 젊은 전성기 선수들의 수혈이 시급하고 이를 통해 주전경쟁을 촉발하여 경쟁적인 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 주전경쟁은 U23들에게도 경쟁의식을 불러일으킬것이고 팀이 선순환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FC서울의 올해 영입은 매우 화려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팀의 문제점을 화려함으로 잠시 가린 느낌에 불과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태석 이한범 백상훈 등 위기 상황에서 각성하는 보석들이 있어 미래가 기대는 되지만, 2부리그에서 그 보석들이 묵묵히 책임감을 안고 거친 몸싸움를 하며 FC서울과 함께 할지는 의문이다.

FC서울 스쿼드 운영은 매우 비정상적이며, 프론트가 진지하게 이 점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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