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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K리그

FC서울은 약팀입니다, 2020 ACL FC서울 1 : 3 베이징궈안 리뷰

by 코코넛곰탱이 2020.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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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30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FC서울과 베이징궈안의 경기가 열렸다.

 

전승을 달리고 있는, 이미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조 1위 베이징 궈안과 2승 2패로 조 2위에 올라있는 FC서울의 경기였다.

 

결과는 1:3 FC서울의 완패. 이미 어느정도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바 그렇게 마음속 타격은 없는 편이다.

 

경기초반부터 FC서울이 라인을 올리면서 공세를 퍼부었고 꽤 위협적인 모습도 연출이 되었다.

 

 

 

 

하지만 시즌내내 그들을 괴롭히던 공격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여 좋은 분위기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23분에 조나탄 비에라의 환상적인 프리킥을 얻어맞고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사실 양한빈이 경로를 읽고 반응은 했지만 워낙 좋은 코스로 강하게 차넣다보니 막기엔 쉽지 않았다.

 

그리고 또 전반 43분에 오른쪽 사이드 난전 끝에 올라온 크로스를 헤나투 아우구스트가 또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FC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한 경기에서 한번 나오기 힘든 환상적인 골이 두번이나 터진 상태로 사실상 여기서 이미 승부는 갈린셈. 

 

 

 

 

후반에도 FC서울은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을 하려했지만 여전히 슛은 나오지 않고 서로 책임을 미루는 듯 한 공격만 이어갔다.

 

후반 89분에 윤주태가 혼란한 틈을 타 이인규의 패스를 받아 베이징의 골망을 갈랐지만, 후반 93분에 Zhang Yuning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침몰하고 말았다.

 

FC서울이 초반 몰아치는 것으로 보였으나 사실상 후반의 체력을 땡겨쓴 것에 가까웠으며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베이징을 파울로 끊기 바빠 카드를 잔뜩 수집하였다. 

 

후반 70분이 넘어가면서 부터는 FC서울의 기동력이 떨어져 베이징이 맨시티로 보일 정도의 패스웍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마지막 추가골을 쫓아가던 수비수 차오연의 표정이 압권, 정말 모든 체력을 소진한 표정이었다.

 

 

 

FC서울은 윤주태, 정한민, 조영욱을 쓰리톱으로 세우고 한찬희, 차오연, 김원식을 미드필더로 출전시켰다.

 

또 고광민, 윤영선, 김원균, 황현수를 포백으로 세우고 양한빈이 유상훈을 제치고 선발로 돌아왔다.

 

상당히 특이한 라인업이었는데 장기부상에서 돌아온 김원균이 센터백을 차지하고 황현수가 오른쪽 풀백의 자리로 갔다.

 

왠만하면 김진야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황현수가 나온 것을 보면 김진야에게 부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황현수 자리에서 꽤나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는 것. 황현수의 잘못은 아닌게 원래 그는 센터백이기 때문.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었다가 팀에 합류하지 못한 윤종규의 공백이 뼈저리게 아픈 부분이다.

 

 

 

 

또 차오연이 수비형미드필더로 출전하여 김원식과 파트너를 이루고 한찬희가 공격을 이끌었다.

 

차오연은 왼쪽 풀백,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하게 출전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센터백자리 이외엔 버거운 모습을 보여주는 편인데 팀 사정이 이렇다보니 다양한 포지션을 강요받고 있는 듯 하다.

 

한찬희는 FC서울에서 보여준 모습 중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위협적인 슈팅도 몇차례 선보였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승규와 교체되어 경기를 마쳤다.

 

그런데 후반에 워낙 경기에 집중이 안되긴했는데 오히려 공격이 더 안풀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찬희가 계속 뛰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쓰리톱에는 예상대로 윤주태가 선발로 나와서 1골을 성공시켰지만 경기에는 영향을 주지못하는 골이었으며 박주영이 가지고 있는 찬스메이킹 능력이 아쉬워지는 부분이었다.

 

오스마르는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체력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고광민은 또 선발하여 또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방전이 매우 걱정되는 수준...

 

김진성, 이인규, 양유민, 권성윤, 한승규가 교체로 경기를 소화했다.

 

 

 

 

자, 이제 다시한번 선수 면면을 보자.

 

이번에 경기를 뛴 선수는 총 15명인데 이 중 6명이 신인이다.

 

차오연, 정한민, 김진성, 이인규, 양유민, 권성윤 중 이인규만이 데뷔 2년차 정도이고 나머지는 올해 데뷔한 신인들이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헤나투가 상대편에 뛰고있는 마당에 FC서울은 신인만 6명을 투입시킨 것.

 

 

 

 

이젠 인정해야한다. FC서울은 약팀이다.

 

물론 부상 중인 고요한, 기성용 그리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박주영, 오스마르 등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30대이고 특히 박주영은 한국나이 기준 36세이다. (내년엔 37세) 

 

올 겨울에 제대로된 영입이 없다면 내년 시즌도 장담하지 못할 듯.

 


지난 프리뷰 포스팅에서는 베이징이 주전을 배제하고 출전 할 것으로 예상하고 FC서울의 승리를 점쳤으나, 김민재 정도를 제외하면 주전이 나선 것으로 보였다.

 

결국 예상은 또 틀려 1:3의 패배.

 

언젠간 축잘알이 되는 그날을 기원하며 이번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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